"외출 불안해"...불꺼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력 2020-02-03 17:36  

    <앵커>

    신종 코로나 공포로 외출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은 다니기 꺼려지기 때문인데요.

    구매를 미룰 수 없는 생필품들은 외출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 확대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정 시민

    "소셜커머스(온라인)에서 사고 있어요. 이번에는 좀 심각해서"

    쿠팡은 지난 토요일 새벽 배송이 늦어지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루 주문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례적으로 지연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11번가 역시(1월 27일~2월 1일) 생필품 온라인 쇼핑이 한달 전보다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특히 반조리·간편식 판매는 최대 10배 급증했습니다.

    온라인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심지어 확진자들이 다녀간 걸로 확인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유통업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휴업 사례가 속출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점포를 휴점하고 철저히 소독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지만 매출에 타격을 입게돼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5년 전 메르스 발병 때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2%, 10% 감소한 바 있습니다.

    특히 서울 시내 6개 면세점 매출은 50% 넘게 급감한 만큼 이번 신종 코로나도 유통산업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고전이 이어진 가운데 연초부터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로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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