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초전도 소재 기업 서남의 문승현 대표이사가 3일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상용화해 전력기기에 사용되는 구리선을 대체하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는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서남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RCE-DR` 공정으로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세대 고온초전도선은 1세대 고온초전도선에 비해 가격이 싸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
문 대표는 "2세대 고온초전도선은 철강소재를 사용해 기계적인 강도도 강하다"며 "향후 구리선과 같은 기존 소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만들어 전력기기에 사용되는 기존 소재를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서남은 구리선 대체를 위한 시장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장비를 자체 제작했으며 미국과 중국, 유럽 등지에서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 내재화를 했다.
또 서남은 세계 최초 초전도케이블 상용화 프로젝트인 `흥덕~신갈 간 1km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서남은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역곡~온수 1.6km 초고압 초전도 송전사업`과 `문산~선유 2km 송전플랫폼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서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모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약 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매출 급감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프로젝트 2건이 연기됐기 때문"이라며 "올 초부터 두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달된 자금은 기존 설비 성능 향상과 신규 생산 설비 구축 등에 쓰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서남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며, 4~5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350만주이며, 공모가 범위는 2,700~3,1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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