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건설사, 견본주택 문 닫는다

입력 2020-02-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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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에 나서려고 했던 건설업체들은 일정을 조정하거나 견본주택을 열지 않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GS건설은 올해 첫 분양 예정 단지인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을 7일에서 21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다른 단지 분양 일정은 추세를 살펴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수원에 공급하는 매교역푸르지오SK뷰 분양은 일정대로 진행되지만 견본주택은 열리지 않는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수원 지역 부동산이 과열되면서 견본주택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건설사에 견본주택 운영 형태를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온라인을 통해 견본주택을 볼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4일로 예정된 청약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21일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견본주택 운영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개관일이 21일로 예정됐는데, 그때까지 방문객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도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청약업무 이관 등으로 2월부터 공급이 되기 때문이다.
직방은 이달 전국 26개 단지에서 1만 5,465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일반가구 물량은 7,826가구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올해 분양을 본격 나서기로 준비한 건설업체들이 많다"며 "일정을 미리 정해두고 준비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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