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이외 중국 도시에도 체류 일본인 철수를 위한 전세기를 파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한 이외 (중국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대응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했다.
스가 장관은 지금까지 우한시에 3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파견해 565명의 일본인을 귀국시킨 사실을 언급한 뒤 "동시에 다른 성이나 도시에 대해서도 현지 체류 교포와 방문 일본인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발신하고 주의를 환기하는 중이며, 앞으로도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기를 (중국의) 다른 도시에 파견할 가능성을 포함해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사태의 추이와 현지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우한에 체류하는 남은 일본인의 귀국에 대해서는 "다음 전세기(4차) 파견은 금주 중반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대형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온 남성(80)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서는 "1월 25일 홍콩에선 하선하신 분의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크루즈선은) 요코하마(橫浜)에 입항 예정으로, 검역법에 따라 검역을 하는 등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약 2천700명의 승객과 약 1천1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해당 크루즈선은 예정보다 빠른 3일 밤 요코하마(橫浜)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 검역관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탑승객 중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이 선내 안내방송을 통해 전파가 안 돼 일부 승객들은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후베이성 체류자 등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에 따라 이달 2일까지 상륙 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은 8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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