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되기만 기다렸다"…레버리지ETF '자금몰이'

입력 2020-02-04 10:55   수정 2020-0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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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레버리지 투자 `봇물`
    <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반등을 노린 투자에 대거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춘제 연휴 이후 중국 본토 증시가 문을 열자 국내 증시가 진정세를 되찾는 모습이긴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개장을 앞둔 지난달 30일과 31일, 그리고 중국 본토 증시 문을 연 2월 3일까지 사흘에 걸쳐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레버리지 ETF에 대규모 투자했습니다.
    이들 레버리지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만 2천억원에 달하며, 펀드시장에서도 30일과 31일 이틀간 70개의 국내외 레버리지 펀드로 1400억원의 투자금이 흘러들었습니다.
    오랜 휴장 이후 개장하는 중국 본토 시장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지만 사스나 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 사례에서 주식시장이 낙폭을 만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같은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시장이 8%대 폭락으로 개장함과 동시에 낙폭 회복에 나섰고, 코스닥은 상승 반전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아직 경계심을 풀지 않는 모습입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KODEX200과 TIGER200 등은 순매도하고 KODEX 200선물 인버스를 순매수하는 등 개인과는 다른 방향에 베팅을 나섰고, 코스피시장에서는 1조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2100 포인트 밑에선 분할저가매수에 나서볼 만 하지만, 아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이번엔 사스 때에 비해 감염자수, 사망자수 모든 면에서 확산속도 압도적이다. 감염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주가가 진정한 반등을 할 수 있는데 최근의 확산속도 감안하면 아직 주가 저점을 논하기 어렵다, 향후 중국 및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전세계 GDP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위상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제로의 여파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미국 IT주 위주로 고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었던 만큼 미국 주식시장, 특히 IT섹터의 주가 지지력을 확인해가면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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