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가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중국의 대응 조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사항보다 훨씬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WHO가 신종 코로나와 관련 각국이 과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미 여러 차례 지금은 사실이 필요한 때이지 공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면서 "WHO는 각국에 계속해서 사실에 근거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가 무섭지만, 그보다 유언비어나 공포심이 더 무섭다"면서 "중국은 감염병이 발생한 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고, 이는 WHO 권고와 국제위생조례의 요구 사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화 대변인은 또 신종 코로나의 국제 확산 우려에 대해 "지난 3일 기준 신종 코로나의 해외 확진자 수는 153명으로 중국 국내 환자 수의 1%에 불과하다"면서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의 경우 214개국에 퍼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신종플루의 사망률이 17.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률이 34.4%라고 언급하면서 중국의 노력으로 신종 코로나의 국내 사망률은 2.1%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노력으로 다른 국가에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중국의 대응은 WHO로부터 `폭발적인 감염병에 대응하는 새 지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세계 각국에서 중국 여행 금지와 무역 중단 조처를 내리는데 관해서는 "WHO는 중국에 대해 여행 금지 조처를 내리는 것은 찬성하지 않고, 중국이 내린 조치에 지지와 신뢰를 표했다"며 "그런데도 일부 방역 능력이 강하고, 선진적인 선진국에서 과도한 제재를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감염병은 일시적이지만, 국가 간 협력은 장기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각국이 일치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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