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첫 실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실률에 따라 조 단위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7일 삼일회계법인이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통보합니다.
테티스 2호 등 3개 모 펀드가 대상입니다.
중점은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환매 연기 펀드의 손실률입니다.
손실률을 50%로 가정하면, 펀드 자산의 절반이 증발하는 셈입니다.
남은 8,000억원 마저도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해당 자산에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통해 대출해준 게 비율 상 6,700억원 수준인데, 우선 변제권 실행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보다 먼저 돈을 돌려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투자자가 나눠야 할 펀드 자금은 1,300억원에 불과해, 말 그대로 '조 단위'의 손실을 입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손실률을 최대 70%까지 보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과 관련 금융투자회사 협의회 등은 펀드별 최종 심사보고서에 따라 환매 계획 등 살필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후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당 펀드의 시장 가격이 변화하기 때문에 실제 환매가 이뤄질지, 후순위 투자자들이 만기 연장을 검토할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관련 협의회에서 TRS 증권사들이 증거금을 회수할지, 투자자와 나눌지 논의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해결해야 합니다.
TRS 증권사 측은 판매, 운용 보수는 은행과 라임자산운용이 챙겼는데 관련 증권사만 투자자 보호를 해야 한다는 게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성현 한누리 변호사
"실사 결과가 나오면 손실이 현실적으로 확인되었기에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던 투자자들도 소송 등을 통해서 투자 손실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액션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에 검사역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고 검찰은 수사 보강을 지시해 관련 조사가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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