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GS홈쇼핑, 8일 오전까지 '직장 폐쇄'…"생방송 멈춘다"

입력 2020-02-06 14:13   수정 2020-02-06 16:20


GS홈쇼핑 본사의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확진되면서 직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GS홈쇼핑은 6일 0시경 서울 영등포구 본사 직원 한 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1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신종코로나에 걸린 가족과 같은 건물에 살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GS홈쇼핑은 오늘 오후부터 토요일인 8일 오전 6시까지 3일간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 따라서 협의가 남은 영업부서 직원들 일부를 제외한 500여명의 전 직원이 집으로 돌아갔다. 홈쇼핑은 생방송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직장 폐쇄결정에 따라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방침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계약 관계가 있어 구체적인 방송 편성은 협력 업체들과도 협의를 더 해 봐야한다"며 "오늘 오후 편성된 생방송의 경우 현재 협력 업체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직장 폐쇄기간 동안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GS홈쇼핑을 직접 찾았다. 질병관리본부와 대외기관의 권고를 바탕으로 GS홈쇼핑 측과 직장 폐쇄와 운영 중단과 관련해 협의했다.

GS홈쇼핑의 확진자로 판정된 직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재택 근무를 했다. 2월 2일(일)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어제인 5일 자정에는 확진 통보를 받았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직원과 접촉한 부서원들과 인사팀장 등 총 8명이 재택근무를 해왔다"며 "확진자 직원이 음성 판정이었다가 오늘 새벽에야 회사로 확진 통보가 와 즉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은 오늘 오전 본사 사내 어린이집은 휴업한 반면, 직원들은 그대로 출근시켜 직원 보호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직원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야 직원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회사에 있는게 불안하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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