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이 1,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투자공사는 6일 서울시 중구 명동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운용 자산은 1,573억달러, 연간 수익률은 15.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부문별 운용 자산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이 1,328억달러, 부동산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은 245억달러다.
전통자산별 세부 운용 규모는 주식이 643억달러, 채권이 559억달러, 기타 126억달러 수준이다.
대체자산별 운용규모는 헤지펀드가 51억달러, 사모주식이 93억달러, 부동산 97억달러 기타 4억달러다.
지난해 전체 운용자산 수익률은 15.39%로 집계됐다.
전통자산의 수익률은 16.62%로 세부 자산별로는 주식이 27.52%로 채권이 7.53%를 기록했다.
대체자산의 연환산 수익률은 7.56%이며 세부 구분별로는 헤지펀드가 5.28%, 사모주식이 8.09%, 부동산 및 인프라가 8.05%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한해 누적 투자수익은 202억달러로 2005년 설립 이후 총 492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KIC는 올해 주요 추진과제로 ▲국내 금융산업 동반성장 ▲책임투자 적극적 확대 ▲북미 벤처 및 기술투자 확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투자전략 강화를 꼽았다.
국내 금융산업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자산운용사에 자산위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 상대방으로 선정했던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거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책임투자의 적극적 확대를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체계구축 등을 통해 책임투자를 고도화해 나감과 동시에 국제지배구조네트워크가입 등을 통해 글로벌 책임투자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IC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해 북미 서부지역의 벤처, 기술투자 등 대체투자를 위한 전초기지 확보를 통해 대체자산에 특화된 현지화 전략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퀀트 투자전략 고도화와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투자전략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연초 발생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아직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사스나 메르스 등 사례를 미뤄볼 때 일시적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KIC는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이벤트에 따라 민첩한 대응보다는 중장기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어려움에 따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 지가 중요하다”며 “아직 이번사태에 대해 한국투자공사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