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재계의 요청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국내 생산이 멈춘 자동차업계는 더욱 절박한 모습입니다.
중국과 국내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지원하는 한편 아예 제3국 생산까지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수입 자동차 부품의 4분의 1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산 부품수급이 어려워 지면서 지난 4일에는 쌍용차가 휴업에 들어간데 이어 오늘(7일)부터는 현대차가 생산라인 가동을 멈췄습니다.
부품 재고가 바닥나면서 문을 닫는 공장이 계속 늘고 있는 셈입니다.
다음 주 10일부터는 기아차가 공장문을 닫고, 르노삼성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계획입니다.
한국GM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가 모두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인터뷰]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
"이번 주까지는 정상가동을 하지만 다음주의 경우는 저희들이 2~3일정도 휴무를 부산공장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 시장을 예의주시 하면서 부품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부품창고에 시름이 앞서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자동차 업계는 중국발 부품 파동 장기화에 대비해 부품 생산이 가능한 국내 협력업체를 찾는가 하면 제3국 조달 방안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중단 결정은 중국 공장의 재가동 시기에 맞춘 것이라며, 중국 공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부품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부품업체가 국내에서 이를 대체 생산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제3국에서 수입된 부품의 통관 절차도 간소화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 감소를 경험했던 국내 완성차업계가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로 이번에는 공급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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