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게임기를 그냥 꺼버리면 안 되는 이유 있다"

입력 2020-02-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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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고 CNBC가 최근 전했다.


스탠퍼드대에서 심리학 관련 강사로 일하는 니르 에얄은 매체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의 방에 쳐들어가서 컴퓨터나 게임기의 플러그를 뽑고 장치를 산산조각 부수는 수많은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게임기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 문제가 아니고, 기술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도 해결책이 아니라고 에얄 강사는 지적했다. 오히려 기술을 강제로 막는 것은 아이의 산만함에 대한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에얄 강사는 "인간의 정신은 나름의 번창하려는 욕구가 있고, 산만함이 부족함을 해소한다"며 "그래서 아이가 필요로 하는 `정신적 영양분`이 주어지지 않을 때 그들은 가상 환경에서 만족을 추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산만하지 않은 아이로 키우려면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부모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대한 유혹과 보상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부모는 최대한 존중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게임에 빠져 있는 시간을 왜 제한해야 하는지 이해시키고, 아이 스스로 그들의 경계를 만들도록 하라고 에얄 강사는 주문했다.


또한, 요즘 아이들은 그들이 하는 일에 능숙하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자주 받는다고 그는 평가했다. 표준화된 학업 시험 등은 아이들이 서로 다른 발달 속도를 가졌다는 사실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에얄 강사는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는 `심리적 영양분`을 위한 솔루션을 판매함으로써 그런 공백을 메워준다"며 "게임을 통한 성취는 좋은 성과에 대한 빠른 피드백이 된다"고 풀이했다.


부모들은 아이가 즐기려는 것에 관해 토론하고 그들이 성취할 수 있는 수준의 방식으로 그것을 추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그는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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