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부상을 털어내고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김지유(성남시청)와 박지원(성남시청)도 `금빛 질주`에 동참했다.
최민정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32초37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노아름(전북도청·2분32초554)은 0.175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로 고전했던 최민정은 2019-2020 월드컵 시리즈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치러진 4대륙 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으로 부활의 시동을 걸었고, 마침내 월드컵 5차 대회에서도 `금빛 환호`를 이어나가며 확실하게 `부활가`를 불렀다.
준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무려 4명을 따돌리는 무서운 질주로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결승전에서도 두 바퀴를 남기고 외곽을 공략해 선두로 치고 오른 뒤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바퀴까지 3위로 달리던 노아름도 코너에서 외곽 질주로 한위퉁(중국)을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김지유가 재경기까지 치르는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1분54초95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결승전에는 애초 김지유와 함께 이유빈(연세대)도 출전했지만 레이스 도중 러시아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파와 충돌하면서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이유빈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갔다.
결승전 재경기에 나선 김지유는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달리던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선 이후 끝까지 질주하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남자부에서는 1,000m 결승에 나선 박지원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결승에서 1분24초997을 기록, `난적` 산도르 류 샤올린(헝가리·1분25초345)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다만 `에이스` 황대현(한국체대)이 1,000m 준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레이스 도중 추월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돼 실격을 당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노아름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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