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25·최성재)가 숨은 공로자로 지목됐다.
샤론 최는 전문통역사가 아니라 한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으며, 영화를 연출한 감독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부터 봉 감독 옆에서 통역을 도맡아 해왔다.
특히 샤론 최는 봉 감독 의도를 정확하게 살려 통역하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봉 감독은 그에게 `언어의 아바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그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상을 받은 직후 봉 감독이 한 수상 소감을 세심한 언어로 통역해 주목을 받았다.
샤론 최의 통역을 모은 유튜브 영상에는 그의 완벽한 통역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댓글이 국적과 관계없이 수없이 달렸다.
봉 감독과 인터뷰하던 해외 매체도 최씨에게 "당신도 스타"라고 치켜세웠을 정도다.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줄곧 그는 봉 감독과 함께했다.
시상식 후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55)은 트위터에서 그를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라고 공을 돌리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샤론 최 (사진=AP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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