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북한 총리…평양역선 "미착용시 철저히 봉쇄"

입력 2020-02-12 09:35   수정 2020-02-12 09:40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WHO 공식명칭 COVID-19) 예방을 위해 평양역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2일 평양역에서 진행 중인 위생 선전 및 방역 활동을 전하면서 "종업원들은 물론 역을 통과하는 손님들 속에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스크를 끼지 않은 대상에 한해서는 철저히 봉쇄하는 체계를 세워놓고 그것을 엄격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해 마스크 미착용자는 아예 평양역을 출입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평양역 진료소에서는 각종 소독약을 구비해놓고 대합실을 매일 두 차례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평양역은 북한의 모든 철도가 지나는 열차 교통의 중심부다.
특히나 북한은 개인 승용차보다 철도를 이용하는 주민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는 평양역에 대한 검역 조치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북한 최고위급 간부가 마스크를 쓴 채 검역현장 시찰에 나선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재룡 내각 총리가 "중앙과 평안남도, 황해북도, 남포시 비상방역지휘부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하였다"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을 실었다.
김 총리의 검역현장 시찰은 이미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지만, 주민들이 보는 신문에 사진과 함께 공개하며 고위간부의 `솔선수범`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지난달 28일 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했지만, 정작 그 이후 잇달아 공개된 김 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의 공개활동 사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WHO의 공식 발생 건수 집계는 각 회원국의 `자진 보고`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큼, 북한 내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신종코로나가 자국 내에서 발병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 이어갔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물질적 토대 마련`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를 불안과 공포속에 빠뜨리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또 뛰고 있다"며 아직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신종코로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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