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진입 요건이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는 시장 평가 중심으로 바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2일 `코스닥시장본부 2020년 주요 추진사업`에서 현행 과거 실적 위주의 진입요건을 미래 성장성이 반영된 시가총액별로 구분하고 재무 요건 등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일반 기업(4개), 이익 미실현 기업(5개), 기술성장기업(2개) 등 11개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는 진입 요건이 시가총액 중심으로 단순화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또 특례상장 제도도 개편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우량 혁신 기업에 대해 상장 부담을 완화시키겠다"고 했다.
거래소는 이어 코스닥 시장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조성자와 대상 종목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인 시장 조성 회원사에 한화투자증권과 부국증권, 신영증권, 외국계 증권사인 CLSA가 코스닥 시장조성자로 새로 합류한다.
거래소는 또 현재 75종목에 대해 시장조성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173종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기업 등 혁신기업 공시정보 제공도 올해 더욱 확대된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시험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성실 공시 지원과 투자자 보호를 한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가 공시 내용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기재 사항을 강화하고, 투자위험 요소를 공시 본문에 기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어 특례상장 활성화를 위한 전문평가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문평가 기관 간 균등성을 높이고 기업·업종 특성을 감안해 기술 수준이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평가 항목을 개선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상장법인의 내부감사 전문성을 높이고 재무정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향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부장은 "20년 코스닥본부 중점 추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우량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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