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가에 이어 임금반납 결정...위기경영 선언한 제주항공

입력 2020-02-12 14:26   수정 2020-02-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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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을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제주항공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이석주 대표는 사내메일을 통해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위기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국면이 해결될 시점도 예상하기 어렵다.

이에 이석주 대표는 경영진이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겠다며 직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시키면서도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 위기를 극복한 뒤에는 더 나은 근무환경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제고, 기단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그 이상의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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