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독감과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질환 예방 조치 차원에서 5천개 이상의 교육 시설이 잠정 폐쇄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날 "지난주 4천900여개 학교(초중고 통합과정)와 280개 유치원, 63개 전문학교 등이 학생들 격리를 위해 문을 닫았다"면서 "약 4천500개의 교육 시설에선 일부 학급이 휴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를 제외한 러시아 37개 지역에서 7~14세 연령대 어린이들의 독감과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질환 발병률이 한도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독감 등의 확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과 더불어 러시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러시아에선 아직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하지 않고 있으며 확진 판정을 받았던 러시아 체류 중국인 2명도 이날까지 모두 퇴원했으나, 당국은 의심 환자 사전 격리 조치 등을 취하며 예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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