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실손보험 청구 건수도 뚝 떨어졌습니다.
꾀병환자 걱정을 하던 보험사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인데요. 실제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기피 장소가 돼 버린 병원.
감염을 우려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실손보험 청구 건수도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박준식(서울 영등포구)
"께름칙하지 병원에 들어가기가…내 주변 사람들 다 병원 안가던데 아파도…약국에 가서 약 사다 먹고 말던데…"
실제 주요 손해보험사 5곳의 실손보험을 포함한 장기보험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발병 전과 비교했을 때 4만여 건, 약 10%가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단기적으로나마 손해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손해보험업황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느 정도 손보사에 반사이익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래도 병원 출입 빈도가 낮아지면서 위험손해율이 개선될 여지가 있고요.“
차량운행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데 이어 실손보험 청구 건수도 줄면서 손보사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비용은 모두 국가에서 보장해주기 때문에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부담도 없습니다.
다만 실손보험은 특성상 병원 방문 후 청구가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본격적인 손해율 개선 효과는 다음 달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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