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문제의 크루즈선에선 지금까지 218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247명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탑승자 중 일본인은 29명, 외국 국적자는 15명이다.
한국인 탑승자 14명의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연령별로는 8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7명, 60대 2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43명이 승객이고 승무원은 1명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령에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80세 이상 고령 탑승자는 약 200명으로 지병이 있고 본인이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며,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의 하선은 14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후생성은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밤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약 3천600명을 19일까지 선내 대기시킨다는 방침이었다.
후생성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조기 하선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숙박시설에서 코로나19 잠복기간이 지날 때까지 생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상은 고령자 조기 하선 조치의 이유에 대해 "장기간 체류로 지병이 악화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생성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도 강제 입원 대상에 넣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를 `지정감염증`으로 지정해 이달 1일부터 강제입원 등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후생성은 코로나19 확산 장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번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증상이 없는 감염자도 강제 입원 대상이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크루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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