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80대 남성은 격리돼 치료를 받기 전까지 10여일간 거주지역 주변 의료기관·약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에 대한 역학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29번 환자는 국내 최고령 환자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홍콩 마카오 등 국외 오염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다.
또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역감시망 밖에서 감염된 환자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이달 5일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될 때까지 접촉한 사람은 의료진을 포함해 114명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방역당국이 확인한 29번 환자의 이동 경로 및 동선.
▲ 2월 4일 =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5일 = 오후 2시 50분께 서울시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지봉로 61-1) 방문, 오후 3시 10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종로 326) 방문, 오후 3시 2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지봉로 29) 방문.
▲ 2월 6일 =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7일 = 오후 2시 2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방문.
▲ 2월 8일 = 오전 11시 3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1시 40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지봉로 37-1) 방문.
▲ 2월 9일 =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0일 = 오전 9시 5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0시 15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방문.
▲ 2월 11일 = 오전 11시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 2월 12일 = 오전 10시 5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1시 5분께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방문.
▲ 2월 13∼14일 = 이동 경로 확인 중.
▲ 2월 15일 = 오전 11시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1시 45분께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 응급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방문, 오후 4시께 음압격리실로 이동.
▲ 2월 16일 =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
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 동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