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의 주요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KCGI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 경영진으로부터 그룹에 당면한 경영 위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 주주 연합의 제안에 대한 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을 나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월 중 조원태·석태수 대표이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토론 가능 일시를 오는 2월20일까지 답변해주기 바라며 공개토론이 성사된다면 KCGI측에서는 강성부 대표와 신민석 부태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낙후된 지배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회사의 실제가치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KCGI는 지난 2018년부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이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2,5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하다”며 “KCGI가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지만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연합해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 한진칼 이사진 구성해 주주권익 강화를 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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