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해석 조심해야"

입력 2020-02-18 06:59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4만4천여 명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는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연령대, 질병의 심각성, 사망률 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자료는 WHO가 근거에 기초한 조언을 각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줘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자료는 또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시나리오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알렸다.

사무총장은 "그것은 또한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의 약 14%가 폐렴과 호흡 곤란 등 중증을 앓고 약 5%가 호흡기 장애나 폐혈성 쇼크 같은 치명적인 증상을 보이며 2% 정도가 사망한다"면서도 "80% 이상의 환자들이 경증 환자이고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본다"며 "왜 그런지 알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진짜 문제는 중국 밖에서 지역 사회 전염을 보는지 여부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그것을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매우 높고, 중국 외 지역에서는 높지만, 그것이 곧 대유행의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유행이라는 단어는)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캄보디아에 입항한 `웨스테르담` 호 등 크루즈 선에서 잇따라 확진 환자가 나온다고 해서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크루즈선이나 공항, 특정 인종 그룹, 다른 것을 피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 어디에나 위험성이 영(0)인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일 우리가 일부 잠재적 접촉 가능성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유람선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그럼 우리는 어디서 멈춰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행 금지 같은 권고에) 우리는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위험을 관리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석한 실비 브리앙 박사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관련해 일본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지 사람을 막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코로나19와 관련 중국 내 확진자는 사망자 1천772명을 포함해 7만635명이고, 중국 외 지역에서는 25개국에서 사망자 3명, 확진자 6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