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추돌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전북소방본부는 18일 새벽 1시 10분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에 얽힌 차량 인근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이날 6시 현재까지 4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3시 18분까지 정리작업을 마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께부터 아직 견인되지 않은 차량 7대에 대한 수습과 현장 감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터널 내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에 나온 사고 장면은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CCTV에는 사고 당시인 이날 낮 12시 20분께 빙판길에 미끄러진 트레일러 등 차량 6∼7대가 터널 내 1·2차로에 뒤엉킨 모습이 포착된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빙판길에 미끄러져 앞서 멈춘 차량을 들이받거나 터널 내벽과 충돌한다.
이때까지는 경미한 접촉 사고였으나 뒤따라온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져 순식간에 이들 차량을 덮치면서 큰 사고로 번진다.
이후로도 빙판길에 의한 연쇄 추돌은 계속됐고 특히 터널 2차로를 달리던 또 다른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등이 잇달아 부딪히며 큰불이 나는 모습이 영상에서 관찰된다.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총 길이 710m의 사매2터널 1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 도로 결빙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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