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나 예방백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와 말라리아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중국 내 임상시험 전반을 등록 관리하는 중국임상시험등록센터에는 현재 약 80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등록돼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과학자들은 기존에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은 검증된 약물을 활용한 ‘약물재창출’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에서 인정한 코로나19 치료제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m)뿐이다.
실제로 에이즈치료제나 말라리아치료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등이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에 활용돼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연구진은 시험관 실험과 생쥐, 원숭이 실험을 통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메르스와 사스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4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약품 역시 아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효과나 부작용은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
이들 약품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은 바로 완치 환자 몸에 형성된 항체다.
중국 감염병 전문가인 퉁차오후이 베이징차오양병원 부원장은 관영 중앙(CC)TV에 출연해 완치 환자 몸에는 항체가 6개월가량 남아 있다면서 이 기간에는 완치 환자가 코로나19에 재감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처음 대중에 공개된 것은 지난 9일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즉시 항체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13일 우한의 호흡기 전문병원인 진인탄병원의 장딩위 원장이 후베이 방역 지휘 본부 정례 브리핑에 나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에 따르면, 완치 환자의 혈장에는 다량의 코로나19 항체가 포함돼 있고, 이를 이용하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임상으로 증명됐다.
다만, 아직 치료제를 개발하는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해 중국 보건당국은 완치 환자들의 혈장 기증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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