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줄줄이'

입력 2020-02-18 17:50   수정 2020-0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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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29번, 30번 환자에 이어 31번 환자까지 모두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력이 없는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자’로 의심되고 있는데요.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건당국의 방역 대책이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29번, 30번, 그리고 31번 확진자의 ‘코로나19’ 감염경로가 아직도 오리무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고, 아직까지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 2차, 3차 감염이 의심됩니다.

    정부는 혹시 모를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원인불명 페렴 환자를 전수조사하고 해외여행력이 없는 의심증상자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를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 추가해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대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일명 ‘봉쇄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공항 등에서 특별 검역을 통해 의심 증상자를 가려내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격리하는 2차, 3차 감염 방지, 즉 보건당국의 방역망 안에서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방역망 바깥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1차적 방역이 실패했다고 보고, 이제는 ‘피해 최소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계는 우선적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지역사회 전파 정의를 새로이 해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2차, 3차 감염자, 4차 감염자도 지역사회 확산이라고, 지역사회 전파라고 규정을 해도 별로 다르지 않다는 말이에요.”

    또 의료계는 지역사회 방역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지금은 우리가 정의를 조금 더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것을 정의를 조금 더 좁혀서···

    1차 의원 3만개 정도 되는 의원하고 1,600개 정도 (중소병원에) 거기에 있는 의사들이 의료계하고 정부하고 밀접하게 논의를 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기관은 민간의료기관 38곳, 수탁검사기관 8곳으로 전국 46곳에 불과해 사실상 지역 사회 감염에 대비가 안 된 상황.

    보건당국이 지역 의료기관과의 밀접한 협의로 검사기관을 대폭 늘리는 등, 방역의 틀 자체가 변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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