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저지전을 신중국 창건 이래 전례가 없는 전쟁으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889명과 118명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5천465명이며 사망자는 2천236명이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1천명대를 보이다가 후베이(湖北)성의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범위에서 제외한 19일 394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일에는 889명을 기록했다.
발병지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도 17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79명, 18일 56명, 19일 45명으로 사흘째 100명 아래까지 내려갔으나 20일 258명으로 늘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631명, 사망자는 115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신규 확진이 319명, 사망이 99명으로 여전히 우한이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임을 보여줬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5천206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8천264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4천96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천633명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후베이성 당국이 집계오류로 19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존 349명에서 775명으로 수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텅쉰(騰迅·텐센트)의 21일 오후 11시 42분(현지시간)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1천231명, 사망 11명(이란 4명·일본 3명·한국 2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통제 작업과 관련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초보적으로 억제됐다. 예방·통제 작업이 단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새롭게 증가하는 확진·의심환자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고, 치료 후 퇴원하는 숫자가 비교적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새로 증가하는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에 아직 변곡점이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후베이성과 우한(武漢)의 예방·통제 형편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의 의료 방호물자 생산기업을 방문해 질병 예방통제활동 및 생산활동 재개에 따른 방호물자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공급보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의 관련부문 책임자는 리 총리 시찰현장에서 방호물품 생산현황 보고를 통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국 의료용 방호복과 마스크 등의 생산능력과 생산량을 모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향후 단기간 내에 대량의 신규 설비가동이 가능하다"면서 "그 중 마스크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1억개에 이를 수 있다. 공급 보장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