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와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1일,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에너지·화학전문기업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 합작법인은 OCI 49%, 포스코케미칼 51%의 지분비율로 2020년 2분기에 설립될 예정이다.
양사는 OCI 광양공장 내 42,000 제곱미터 부지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오는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과산화수소의 핵심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양사는 "주요 반도체사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환경을 기회로 삼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OCI 관계자는 "이번 합작 사업을 통해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화학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산화수소(H202)는 대표적인 산화제로서 소독약이나 표백제 등에 쓰이며 특히, 필수 멸균제로도 쓰여 메르스와 사스 때 멸균 능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지하철과 버스의 방역에 사용되고 있다.
또,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토양 복원 및 폐수처리 산업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분야의 식각 및 세척에 사용된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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