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된다.
정부는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을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며 이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학교 `휴업명령권`을 발동한 것이다.
전국 단위의 학교 개학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그리고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도 전국적으로 개학이 미뤄지거나 휴학항 사례는 없었다.
이 중 지난 2009년 70만명이 감염되고 263명이 사망한 신종플루 당시 11월 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된 바 있지만, 전국단위 휴교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종플루 당시 로슈의 ‘타미플루’, GSK의 ‘리렌자 로타디스크’ 등 백신과 치료제가 있었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추가 개학 연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검토하겠다”며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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