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생산기지로 뻗친 코로나19…자동차·제철 '생산쇼크'

입력 2020-02-24 17:42   수정 2020-02-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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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영남권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부로 국내 모든 공장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 완성차 업계는 여전히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직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은 사무직 직원들을 자가격리하는 한편, 사무동 건물 한 층을 방역한 뒤 폐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미 신천지 교회 관련자 등 6명을 자가격리 중입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서울 양재동 본사까지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은 단체교육을 취소하고, 전직원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화 했습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가동 중단으로 시작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은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5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공장 모두가 공식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가동률이 문제로 짚힙니다.

    중국산 부품 수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협력업체 관계자

    "지금도 현장에 공급해주는 물량이 60% 수준이 안돼요. 라인의 절반 밖에 공급을 못하는 차종이 몇 개 있거든요. 마음이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부품사들이 밀집한 대구와 구미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부품 공급도 원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들어온 영남권이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

    2월 한 달간 국내 생산량이 급감하는 '생산 쇼크' 위기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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