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성도가 몰리는 주일 예배를 놓고 고심해온 개신교계에서 자발적으로 예배를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4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인 서울 강남의 소망교회 당회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4일부터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일 예배를 중단하고 대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국내 대형 교회들이 코로나 19가 급속 확산하며 평일 예배, 기도회를 임시 중단하고 있지만 주일 예배까지 중지한 경우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교회는 주일 저녁 찬양 예배와 삼일·새벽기도회도 잠정 중단하고 교회 시설물에 대한 출입도 제한하기로 했다.
소망교회 측은 "23일 정부에서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소망교회 당회는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주안장로교회도 앞선 23일 자발적으로 주일 예배를 중지했다.
이 교회는 29일까지 모든 예배, 기도회, 성경공부 모임 등도 중단하기로 했다.
작은 교회에서도 주일 교회 의식 대신 가정 예배로 돌리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 내 인우교회는 23일부터 주일 예배, 기도회, 성경공부 등을 모두 중단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의 이범조 목사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한국 교회에서 예배를 의식으로써 드리고 있지만 저는 예배란 몸으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19가 한창 유행일 때는 서로 감염되지 않는 게 이웃을 위한 사랑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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