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주 형, 사망직전 5일간 응급실 입원 치료받았다"

입력 2020-02-2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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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신천지예수교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직전까지 닷새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쇄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원 정신병동의 입원환자들이 1월 하순 이후 외박과 면회 등을 통해 20차례 이상 외부와 접촉한 사실도 밝혀졌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은 입장문에서 "신천지 총회장(이만희) 친형이 올해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1월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앞서 이미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환자 기록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한 이 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은 1월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병원 쪽은 설명했다.
폐쇄 병동 환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쪽은 "2월 15일부터 정신과 입원환자와 그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그 직전에도 한두 명이 유사증상을 보였으나 심각하지 않은 상태여서 감기 증상과 구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체적으로 여러 검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할 만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증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18일 외부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19일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말했다.
신천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병원 쪽은 강조했다.
병원 측은 "대남병원은 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들 및 그 가족들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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