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 중인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치료제 `아비간`의 수입을 검토한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비간은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의약품"이라며 "수입 특례를 적용해 국내에 도입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환자에 사용할지 등에 대해서 중앙임상위원회와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맡아온 의사 등을 중심으로 중상임상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이를 중앙임상위원회로 개편해 최적의 치료 방안을 찾고 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富山)화학이 개발한 신종 플루 치료제다. 일본 정부가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는 신종 플루가 유행한다고 판단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2014년 승인됐다. 임신부가 투약하면 태아에게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어 임신부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약이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결과 경증 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투여하는 방안을 추천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주로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아직 뚜렷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일부에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투여해 효과를 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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