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의 명단을 확보하고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우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 신천지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 21만2천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날 지자체에 명단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자체들은 전체 신도별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뒤 (지자체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천여명에 대한 명단은 이미 확보해 전수조사 중이며, 이번에 확보한 명단을 토대로 2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천지교회에서 운영하는 교육장 등 소유시설은 공개하고 폐쇄한 상태다.
정부는 또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의 문을 닫기로 했다.
다만 돌봄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보육을 시행할 방침이며, 보호자가 근로자인 경우 가족돌봄 휴가 제도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집단행사와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지침도 강화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불요불급한 일회성, 이벤트성 행사나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행사 등은 연기나 취소를 권고한다"며 "회식, 여행 등 시급성과 필요성이 낮은 사적 모임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 학교 등에는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에서 시차 출퇴근,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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