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일자리, 코로나19 '직격탄'

조현석 부장

입력 2020-0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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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던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다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멈춰서는 현장이 늘고 있는데다, 채용 일정도 보류되고 있어섭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63만5천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입니다.

    건설업은 7분기, 제조업은 6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입니다.

    <인터뷰> 박진우 통계청 과장

    "건설업하고 제조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니면 감소폭이 좀 완화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이에 따른 40대 일자리가 증가세로 전환된 데 크게 기여를 했고"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이런 흐름은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문제는 앞으롭니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 올해는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벌써 불안한 조짐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근로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현장 4곳이 멈춰섰고, 코로나19 이후 생산 중단에 돌입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당분간은 정부 지원금으로 버틴다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용 조정에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감염증 확산 우려에 기업들의 채용활동이 위축된 것도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실제 봄 채용시즌에도 불구하고 30대 그룹 가운데 채용일정을 공고한 곳은 전무합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민간 기업들이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기업들이 보다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구조 개편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의 전반적인 합리화를 비롯한 산업구조 개선 작업이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내일 발표하는 1차 경기대책 패키지가 코로나 사태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얼마나 완화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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