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 확산으로 기업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고, 소상공인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고, 위기 대응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지난 주말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후 중소기업은 급격한 매출하락으로 보유자금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소상공인들은 내방객의 감소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 문을 닫을 형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5일 긴급 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으로 확산되기 전엔 2월 5일 조사보다 어렵다고 답한 기업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수출입을 하는 기업들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중국에 수출입이 있는 기업 중에서 특히 원부자재나 부품 수급을 하는 수입기업의 경우에는 5명 중 4명이 더욱 더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가뜩이나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손님들이 감염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 경기전망지수도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서비스업 지수가 급감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특별보증과 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시적으로 세금납부 유예방안과 상가임대료 경감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57개 중소기업 단체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중 부동산임대업자 17만 명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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