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334명 더 증가해, 누적 환자 수가 1595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현재 13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우리나라는 2월 19일부터 급증했고, 세계 누적 확진자 수도 계속 늘어나, 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코로나19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겠죠? 과거 사례를 보면, 사스 발생 후 100일 동안 국내증시는 저점대비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메르스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하락했는데요. 현재 코로나19로 우려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약 9% 가량 빠진 상황입니다. 이는 작년 12월 저점 수준으로, 앞으로의 방향성이 중요해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완화정책을 기대했지만, 현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만큼 더 인하하지 않은 건데요. 금리 동결 배경으로 세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우선 1)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 중으로 정점을 이루고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요. 2) 국내 수요와 생산활동 위축은 경제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불안심리 확산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 로 0.2%p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코로나 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은 나서기로 했는데요. 금융중개 지원 대출 한도를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키움증권은 다음 4월 금통위에선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거라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의견도 살펴보면요. JP모건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이 재성장할 거라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어제, 2분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하면서 전기대비 연율로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JP모건은 "1분기 중국 경제가 코로나 영향으로 마이너스(-) 4%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한 반면, 바닥을 딛고 2분기에는 재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중국 중앙은행이 재정 부양책을 늘려 경제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고 단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새로운 유망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기업, 정허다오가 선정한 10대 산업을 살펴보면요. 먼저 1위는 의료보건사업입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 의식이 향상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각종 개인 위생용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비즈니스 컨설팅과 기업전용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유망하다고 봤는데요. 모든 업무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추세인데, 특히 재택근무 등 근무의 양태가 다양해지면서 인사·노무 리스크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많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학원도 수업을 열지 못하면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이용자 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요. 그외 스마트팩토리, 배달대행 서비스 등도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 유망산업 변화는 우리나라와도 비슷해보이는데요. 헬스케어, 제약바이오, 온라인 교육 관련 산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 펀더멘탈 점검해보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공포감이 진정되면 결국 시장은 적정가격을 찾아 나설 거라 전하는데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일단 부정적인 요인들은 확인해한다고 합니다. 바로 1)경제지표과 2)기업 실적인데요. KOSPI20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월 말 대비 0.6%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특징은 업종별로 차별화를 보였는데요. 반도체와 헬스케어, IT소프트웨어 종목들은 상향된 반면, 경기민감 업종인 에너지, 화학, 철강 등은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과 바꿔놓은 유망산업까지 살펴봤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