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 신청이 2주 동안 3만8천여건, 금액으로는 1조8,9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3,484건, 1,717억원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부터 2,500억원의 자금지원을 시작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가운데 융자나 보증이 실제 이뤄진 건수는 1,960건(일평균 178건), 금액으로는 890여억원(일평균 81억원)에 불과해 실집행률은 5%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지난 2주간 900여건, 2000억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그 결과 340여건, 1천여억원의 신청이 이뤄져 총 93건, 171억원 융자·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제조업을 포함한 제조업 분야의 상담이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원금액 171억원 중 56%가 제조업에 지원됐다.
그 다음으로는 여행·레저업(13.4%), 도·소매업(8%) 순이었다.
소상공인의 경우 총 3만7,400여건, 1조 6,700여억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돼 이 중 1,800여건, 720여억원의 융자·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제조업의 비중이 높았던 중소기업과 달리,소상공인은 음식업 분야가 약 38%로 가장 많은 상담을 받았고 도·소매업과 여행 및 운수업이 각각 28%와 10%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는 당초 계획했던 1,200억원 보다 약 14배 정도 많이 몰려 상담에 투입되는 인력·시간 등 물리적인 한계로 불가피하게 진행 속도가 중소기업보다는 더디다"면서 "전국의 신용보증재단에 추가 인력을 파견하고 현장실사 간소화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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