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더 걱정…코로나19 기하급수적 늘어날 것"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2-28 18:09   수정 2020-02-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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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단 조치 없으면 3월 대란 현실화 된다"
JP모건 "3월20일 정점, 최대 1만명 감염될 것"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정부의 특단의 대처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월 환자가 더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05명, 28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571명을 기록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하면 빠르게 환자수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환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했던 지난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204명에 불과했다.
당시 검사중인 의심환자는 3,180명을 나타냈다.
하지만, 28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233명으로 1주일새 2천명 이상 증가했고, 검사중 의심환자 역시 3만 237건으로 10배가 늘었다.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월 코로나19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1~2주일내 코로나19를 잡겠다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특단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그야말로 3월 코로나19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도 확진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구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 환자가 2천명에서 3천명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대구지역 확진자수는 1,579명을 기록 중이다.
가장 나쁜 징조인 지역 감염을 비롯해 병원내 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또, 서울을 비롯해 경기 등 인구 밀접 지역인 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24일 코로나19 환자가 최대 1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지난 24일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의 정점과 시장 조정의 규모·기간`보고서에서 "JP모건 보험팀의 역학 모델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이 정점이고 최대 감염자 수는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 A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큰 줄기를 잡았다고 보기 어려운 타이밍"이라며 "꺾이는 시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전조 증상이라며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른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협측은 "정치·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잠시동안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정부가 필요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특정지역에서 환자가 쏟아지고 있어 확진자의 입원 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경증환자는 자가격리 치료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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