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친중 국가` 이란과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및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이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문을 보냈다"면서 "근심·고난을 함께 한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중국 인민은 이란 인민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싶다"면서 "중국은 이미 이란에 핵산진단키트와 의료설비를 긴급 기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 예방통제, 의료 응급처치 등 이란의 필요에 근거해 힘이 닿는 한 돕고 싶다"면서 추가지원 의사를 보였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은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거둔 긍정적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이 제공한 의료물자와 기술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코로나19 싸움 경험을 거울로 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중국은 이탈리아의 수요에 근거해 힘이 닿는 한 돕고 싶다"면서 "이탈리아와 전문영역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원격의료 및 약품·백신 연구개발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고 싶다. 코로나19 예방통제 경험과 기술을 교류하고 싶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가의 단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이탈리아는 중국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보건 부문간 정보교류를 밀접하게 하고 싶다"면서 이탈리아도 일대일로를 중시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는 27일 자정(현지시간) 기준 245명, 26명이며,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기준 확진·사망자가 650명, 17명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사망자 수는 중국 이외 지역 중 가장 많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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