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기저질환을 앓아오던 워싱턴주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이 환자는 커클랜드의 에버그린헬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망했다.
앞서 이달 6일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60세 미국인이 이 질환으로 숨진 적은 있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 여행과 관련된 첫번째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동부 로드아일랜드주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월 중순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을 여행한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추정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은 자택에서 격리 조치 중이다.
이 남성은 유럽 여행에서 돌아온 뒤 최소 40명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아일랜드주 보건당국은 이들 40여명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나 레이먼드 주지사는 "로드아일랜드의 리스크는 아직 낮은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워싱턴주의 확진자는 8명은 늘었다.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환자는 총 74명으로 증가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로 분류된다.
중국 등 여행과 관련됐거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원인 불명 사례들이다.
나머지 47명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거나, 코로나19 진원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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