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2월 중국으로 수출한 규모는 크게 줄었고, 부품 문제를 겪었던 자동차도 수출액이 감소했습니다.
중국과 함께 국내 기업의 부품조달이 많은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급망까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2월 한 달 동안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약 89억달러.
작년에 비해 -6.6%가 떨어졌습니다.
다른 글로벌 지역들과 비교해봐도 가장 큰 감소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의 중국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중국산 부품 공급이 막혔던 국산 자동차의 수출은 무려 -16% 가량 줄었습니다.
중국에 이어 또 다른 부품공급처인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출 감소가 우려됩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모바일 박람회 MWC가 취소된 데 이어, 세계적인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도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일부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체 생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0.2%p 하락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라는 폭풍에 휘말리면서 3월부터 수출 실적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수출 다변화 등 총력을 다하겠다"고 경계를 드러냈습니다.
올해 수출 반등으로 성장률 회복을 노렸던 한국 경제가 다시 '퍼펙트 스톰'에 휩싸였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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