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2.3→2.0% 하향조정..."코로나19 큰 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2.3%보다 0.3%포인트 내린 수치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중국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세계 각국의 성장률 전망도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OECD는 코로나19와 무역갈등, 영국-유럽연합 관계, 금융 불안 등을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올해 세계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2.9%에서 0.5%포인트 내린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북미로 코로나19가 확산·장기화할 경우 올해 세계 성장률이 1.5%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별로는 보면 중국의 성장률은 직전 전망치보다 0.8%포인트 내린 4.9%, 미국은 0.1%포인트 내린 1.9%로 조정됐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일본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이 0.6%에서 0.2%로, 이탈리아는 0.4%에서 0.0%로 낮아졌다.

OECD는 "중국 등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는 공중보건 지원과 기업·노동자 단기 피해지원 등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을 놓고는 "장기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수적"이라며 "재정정책·구조개혁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호주를 향해서는 "예방적 정책금리 인하가 경제 심리 회복과 부채 조달 비용 인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