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운용, 100억규모 사모펀드 상환 연기…“美모펀드 지급 정지 영향”

입력 2020-03-03 17:36  

KTB자산운용의 설정액 100억원 규모의 재간접형 사모펀드가 자산으로 담고 있는 미국 펀드의 지급이 정지돼 만기 상환을 연기했다.
KTB자산운용은 3일 최근 판매사에 자사 사모펀드인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의 만기 상환이 불가능하나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KTB는 미국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으로 지난해 8월 폐쇄형으로 설정돼 오는 12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모펀드인 TCA자산운용의 기업대출 펀드에 회계부정 이슈가 발생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지급정지 상태에 들어가 해당 펀드 만기인 이달 12일에 투자금 상황이 불가능해 졌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TCA운용의 회계부정이 있다는 내부고발에 SEC에서 조사가 들어감에 따라 해당 펀드가 지급정지 됐다”며 “모펀드에 대한 SEC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손실 여부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됐던 사기나 기초자산 누락, 횡령, 배임 등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펀드도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IIG가 폰지사기 및 기준가 조작 등 혐의로 SEC 로부터 등록취소 조치를 받으면서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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