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해외 IT와 4차산업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글로벌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출시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섹터들 모두 지난해 거둔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출시됐지만 투자자산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에 조정국면에 들어가며 올해 들어서는 출시 직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앞으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정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출시된 해외주식형펀드는 총 18개, 국내주식형펀드가 3건에 그친데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IT나 4차산업관련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와 글로벌 리츠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는 1/3에 해당하는 여섯건에 달합니다.
이들 모두 지난 한 해동안 수익률이 20~30%에 달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던 펀드들입니다.
<인터뷰>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연초이후 출시된 4차산업, IT, 리츠 관련 펀드들은 아직까지는 전년도의 좋은 성과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펀드들이 출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해당 펀드들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받아든 수익률은 설정이후 대부분 마이너스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두 섹터 모두 지난해 보였던 급성장세가 올해 코로나 19여파 등과 맞물려 조정국면에 접어들며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리츠펀드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던 미국 리츠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평균 수익률은 -4.93%까지 떨어졌습니다.
4차산업과 IT펀드들 역시 지난해 급성장세를 보인 이후 미국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며 올해 들어서는 평균 -2%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성장 이후 출시된 펀드들이란 점에서 일각에서는 2006년 신흥국에 대한 높은 관심에 자금이 쏠렸던 중국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폭락했던 현상이나 고점에 출시 봇물을 이룬 이후 부진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펀드와 같은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펀드의 경우 지난 2017과 2018년 대거 자금이 유입된 이후 베트남증시가 고점을 찍은 2018년 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아직까지 지난 2년 동안 전 구간에서 손실을 기록하며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우려에 전문가들은 해당 섹터들이 고점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조정국면에 접어든 원인이 밸류에이션 부담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리츠와 IT, 4차산업 관련 섹터들 모두 경기상황과 민감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코로나19여파에 따라 단기변동성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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