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남은 수도권 부동산…인천 상승폭 확대, 서울 36주 연속↑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3-05 14:00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여전히 풍선효과는 계속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도권은 0.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주(0.30%)에 비해 상승폭은 줄어들었으나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서울(0.01%)의 경우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3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권(0.39%)은 직전주(0.44%)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20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수원(0.78%)은 상승폭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경기권에서 최상위권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원 팔달구(1.06%), 권선구(0.97%), 영통구(0.73%) 모두 1%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용인(0.55%), 의왕(0.47%), 안양(0.40%), 화성(0.73%)도 0.5%를 넘나드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군포(1.27%)와 안산(0.59%), 광명(0.60%)은 교통호재(GTX, 신안산선)와 정비사업 호재를 앞세워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0.01%)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 반등을 시작한 이후 36주 연속 상승이다. 재건축과 고가단지는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중저가 단지는 상승하는 흐름이다.
강북권(0.05%)에서는 노원구(0.09%), 도봉구(0.08%), 강북구(0.09%)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권(-0.01%)은 소폭 하락했는데 서초구(-0.08%), 강남구(-0.08%), 송파구(-0.06%) 등 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강동구(0.03%)는 일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로구(0.08%)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00%)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오르며 보합 전환했다.
인천(0.42%)은 규제를 피해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분위기다. 직전주(0.40%)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수구(0.82%)는 교통호재(GTX-B)를 앞세워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구(0.58%)와 남동구(0.3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1.02%)이 여전히 1%를 웃도는 상승률을 길고했다. 특히 고은·아름·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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