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집단발생 연관 비중이 전날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비율은 전체 69.4%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4일) 발표한 66%에 비해 2.6%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인 발생상황을 보면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타 사례를 조사하고 분류하면 집단발생 연관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신천지와 관련된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59.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지역의 환자 69.7%가 집단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남병원 관련 환자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는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아파트 13명 등 총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5명이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8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체 충남 확진자의 94.2% 수준이다.
경북 역시 환자의 69.3%(597명)가 집단발생이며 이 가운데 348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
경북지역은 4일부터 봉화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36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보건 당국은 신천지 교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경북 경산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권 부본부장은 “경산에서 신규로 확진되는 환자 중에서 절반이 넘게 신천지 교도나 이와 관련된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와 청도 지역처럼 유행을 일으켜 온 중심증폭집단인 신천지 교도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이미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으나 집단적인 발생을 우려해 경산지역의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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