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춘양면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봉화군은 5일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입소자 봉화해성병원 입원 4명 제외) 검체를 의뢰한 결과 현재 34명이 확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4일 2명 확진에 이어 요양원 환자는 36명(입소자 26명, 종사자 10명)으로 급증했다. 봉화 전체로는 37명이다.
푸른요양원 확진자 가운데 26명은 나이가 많아 모두 병원으로 옮겼다.
이 가운데 봉화해성병원 2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양성으로 드러난 A(83·여)씨와 B(87·여)씨도 요양원 입소자다.
집단시설인 푸른요양원과 봉화해성병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군은 봉화해성병원 입원 환자 41명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 업무 종사자 등 70여명을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또 봉화해성병원과 주변을 긴급 소독하고 2층 병동도 폐쇄해 진료를 중단했다.
군은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요양원과 해성병원 확진자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82명은 검사 의뢰 또는 검사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봉화 푸른요양원에는 입소자 56명, 종사자 42명, 주간보호센터 직원 18명 등 모두 116명이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봉화 푸른요양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