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미국 민주 대선 '경선 하차'…샌더스 지지선언은 안해

입력 2020-03-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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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했다.
전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워런 의원도 하차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과 달리 워런 의원은 누구를 지지할지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참모들에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 이 싸움에 뛰어든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런 의원은 다른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지는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간이 좀 필요하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이 이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것은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워런 의원은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 지난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및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크게 밀린 것은 물론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승리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넘어가면서 하차를 고민해왔다.
워런 의원이 지지선언을 유보하면서 결국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이다.
진보 성향의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과 함께 중도 성향 후보들과 정책 면에서 차별성을 보여왔으나 샌더스 의원이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이 시작되기 전 상승세를 타기는 했으나 아이오와에서 3위를 한 데 이어 뉴햄프셔와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4∼5위에 그쳤다.
전날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 하차를 발표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미미해 민주당 대선 경선은 `바이든 대 샌더스`의 2파전으로 정리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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