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워싱턴주(州)를 비롯해 곳곳에서 5일(현지시간)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보건국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주 남성 주민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추정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환자는 센트럴워싱턴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의 코로나19 환자는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4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금까지 워싱턴주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시애틀이 속한 킹카운티와 시애틀 북부의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나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랜트카운티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워싱턴주 노스쇼어 교육구는 전날 관내 모든 학교를 최대 2주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구 내 33개 학교 중 26곳이 코로나19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며 결석 학생의 비율이 20%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서도 첫 코로나19 발병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윌리엄슨카운티의 성인 남성으로 최근 주(州) 밖으로 여행을 갔다가 4∼5일 전 돌아왔다. 이 환자는 현재 가벼운 증상을 보여 가족들과 함께 자가격리된 상태다.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도 각각 11명, 1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밤새 1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주 내 확진자는 22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는 5일(현지시간) 확진 환자가 많은 국가를 거친 뉴욕시민들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시에서도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뉴욕시민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상 국가로 중국과 이란, 이탈리아, 한국, 일본을 꼽았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 보건국은 이들 국가로부터 되돌아오는 뉴요커들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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