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투자자 고민 '가중'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3-06 14:00   수정 2020-03-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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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선진국 증시마저 고꾸라졌는데요.

    각국 중앙은행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효과가 들지는 미지숩니다.

    전문가들도 신중한 대응을 요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달 간 일본 펀드 수익률은 약 11% 손실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브라질 다음으로 성과가 가장 나쁩니다.

    같은 기간 독일 펀드도 8% 이상 손실을 기록했고, 유럽 전체로 넓혀봐도 수익률 낙폭이 큽니다.

    코로나19가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선진국 증시까지 감염시킨 겁니다.

    어느덧 32개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유럽, 확진자가 1천명에 도달한 일본 모두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우려의 시선을 던집니다. 각국 중앙은행에서 경기 부양 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섭니다.

    유럽과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여서 미국처럼 금리인하 여력이 없는데다, 이미 지속적인 양적완화(QE) 정책으로 시중자금이 넘쳐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도 부담이 따릅니다.

    단순히 소비가 위축된 과거 경제위기와는 달리 기업들의 공급망 차질을 일으키는 셧다운 상황에서,

    저금리로 수요를 진작하는 통화정책보다는 정부 지출을 늘려 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지만 역시 여의치 않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부채 비율은 과거 재정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에 버금가는 수준인데,

    경제 규모는 열 배 가까이 커서 재정위기가 불거지면 유로존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재정을 투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의 경우 그렇지 않아도 소비세 증세 부작용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최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증시 부진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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